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꿩 대신 닭',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오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누가 꿩이고 누가 닭인지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Q. 그러니까, 장관들이 꿩이고 총리가 닭이군요. 그런데 회의를 왜 이렇게 겹치게 잡은 겁니까.
네. 원칙적으로는 각 상임위에서 결산 심사 마치면 예결위가 열려서 전체를 심사합니다.
하지만 늘 국회 일정이 미뤄져 막판에 몰아서 하니까 상임위와 예결위가 동시에 열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일정이 겹치면 관례상 예결위에 먼저 가서 양해를 구하고 상임위에 참석한다고 합니다.
Q. 제때 처리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흑서 vs 백서'. 재밌는 현상인데, 얼마 전에 조국 전 장관 지지자들이 후원금을 모아서 만든 '조국 백서'를 내자, 그에 맞서는 흑서도 나왔어요.
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기생충박사 서민 교수 등 진보 진영 인사 5명이 '백서'를 반박하는 '조국 흑서'를 오는 28일 출간합니다.
사전 구매를 받고 있는데 정치사회 분야에서 '백서'가 베스트셀러 1위, '흑서'가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Q. 경쟁이 치열하네요. 내용이 궁금한데 간단히 소개해주시죠.
신동아에서 미리 입수한 흑서를 살펴봤는데요.
조국 전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서 흑서는 "교육을 통해 자신의 학벌과 노동시장의 지위를 세습하기 위해 몸부림 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백서는 교육 제도 탓을 했는데요.
"조 전 장관이 자녀의 인턴 활동에 관여했다 하더라도 한국의 교육 풍토에서 도덕적 비난의 대상조차 아니다"라며 조 전 장관을 감쌌습니다.
Q. 조국 전 장관의 지지자들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면서요?
흑서는 "검찰조사를 받으러 온 조국 전 장관의 차를 닦아주는 모습을 보면 '박사모'들은 참 순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습니다.
Q. 백서는 다르게 평가했겠죠?
네, 반면 백서는 "서초동 촛불집회가 조 전 장관에게도 큰 힘이 되었다는 점에서 작은 위안을 얻었다"고 자평했습니다.
Q. 사모펀드에 대해서도 각각 다르게 평가하고 있지요?
조국 흑서는 "조국의 가족이 사모펀드에 가입했고, 조카가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국책사업에 투자를 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라고 적었습니다.
반면 조국 백서는 "'재테크'와 관련해서는 투자에 안목이 있는 친인척이나 지인, 하다못해 은행 창구 직원의 도움이라도 받는 게 상식"이라고 역시 감쌌습니다.
Q. 워낙 파장이 컸던 사건이니 한 번 되돌아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